노랗고 동그란 얼굴에 심통이 잔뜩 난 아이가 말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아이에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면지에는 급히 산부인과로 가는 듯한 엄마와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의자에 앉아있는 아이가 얼른 동생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곧 샛별이의 동생 태양이가 태어나려나 봅니다. 샛별이는 엄마의 남산만큼 불러오는 배를 보며 얼른 동생을 만나 함께 놀고 싶다고 생각해왔을 것입니다. 태양이가 오면 같이 그림도 그리고 놀겠다며 크레파스로 가족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드디어 엄마 품에 안겨 태양이가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샛별이의 기대와 다르게 태양이는 혼자 걷지도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합니다. 같이 놀 수 없음에 샛별이는 아쉬워합니다. 게다가 태양이가 오고 나서 엄마 아빠는 샛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태양이는 온종일 엄마 아빠가 돌봐 줘야 하니까요. 그만큼 샛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갔고 외로웠습니다. 아이의 얼굴이 모빌에 달린 심통이 가득 난 뾰족뾰족한 별로 묘사되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심통이 난 샛별이는 태양이의 머리 위에 달린 모빌에서 빨간색 태양 모양을 뜯어버렸습니다. 아이의 혼란스러움과 화가 나는 심정의 표현일 것입니다. 과연 샛별이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동생 태양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는 첫째 아이들이 동생이 생기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의 중심처럼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첫째는 동생이 생기면서 달라지는 상황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는 이럴때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상실감과 외로움에서 어떻게 하면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지 해결책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단순화된 형태의 조형미가 매우 특징적인 그림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북멘토, #태양이없어졌으면좋겠어, #조수현, #첫째,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