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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의 작은 세상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31
이자벨 카리에 지음, 제롬 뤼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루아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갑니다. 분홍 체크무늬 치마에 단발머리를 흩날리며 길에 있는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합니다. 학교 가는 길에 잠시 길을 잃고 수풀 속에서 나비와 놀기도 합니다. 항상 춤을 추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큰 소리로 웃습니다. 루아의 머릿속에는 루아만의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이런 루아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봅니다. 어떤 친구는 루아를 비웃기도 하고 화를 내는 어른도 있습니다. 그러면 루아의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작은 슬픔이 생겨납니다. 처음엔 손바닥 만했던 슬픔은 점점 커져서 루아 배만 해지고, 또 점점 커져서 루아 몸만 해지고, 엄청나게 커져서 루아가 사라질 정도로 커집니다.
루아는 슬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슬픔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어른들은 예전처럼 활기차지 않은 루아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어른들은 모릅니다. 이 책은 세상의 시선과 편견으로 상처받은 루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주눅 들어 사라져가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따스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슬픔으로 사라진 루아를 다시 세상으로 나와 웃을 수 있게 해준것은 루아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의 딱 한 번의 포옹이였습니다. <루아의 작은 세상>을 보며 나 스스로에게 그저 지금 그 모습으로 충분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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