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옥동굴과 아이 즐거운 그림책 여행 18
김경구 지음, 신소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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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옥동굴과 아이>의 화자는 독특하게도 활옥동굴입니다. 활옥동굴은 하늘과 맞닿은 동네인 하느골에 있는 활석이 많은 동굴입니다. 1919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00년 동안 수많은 광산 종사자들이 활옥동굴에서 일했습니다. <활옥동굴과 아이>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저자인 아이의 아빠는 활옥동굴에서 일하는 가난한 광부였고 엄마 없이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활옥동굴에 일하러 가면 아이는 혼자 하느골 꼭대기에 서 있는 느티나무로 달려갔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그네에 앉아 아빠가 일하는 활옥동굴을 내려다보며 "나도 활옥동굴에 가 보고 싶다."라고 혼잣말을 하곤 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새벽, 아이는 일나가는 아빠를 따라 활옥동굴에 가겠다고 울며 보챘습니다. 아빠는 뒤따라오며 옷을 꼭 잡고 우는 아이의 손을 억지로 떼어내며 눈물지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우는 어린아이를 혼자 두고 일을 나가야 하는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콧잔등이 시큰해집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고 학교가 끝나면 가끔 활옥동굴을 찾아가 주변을 기웃거렸습니다. 아이가 4학년이 된 여름방학 어느 날 아이와 그 친구들이 갑자기 사라져 마을에는 난리가 났습니다. 하느골 엄마들과 아이의 아빠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검은 땀을 줄줄 흘렸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무사히 집에 돌아왔고 아이의 아빠는 혼내는 대신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엄마에게 가서 살게 되었고 아빠는 혼자 남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활옥동굴은 폐광되었습니다. 활옥동굴은 새로운 모습으로 개발되었고 어느 날 노인과 중년의 사내가 활옥동굴을 찾아와 옛 생각에 눈물을 흘립니다. <활옥동굴과 아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 깃든 저자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가난하고 힘든 고단한 시절이였지만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추억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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