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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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2 튤립의 여행>은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입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기대감을 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의 시작은 곰 '튤립'이 파란 새 '바이올렛'에게 줄 로켓을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바이올렛과 태양의 진실한 사랑의 만남을 위해서 말입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뱀 '크로커스'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조종장치를 깜박하고 안 넣은 폭죽과도 같은 로켓을 타고 바이올렛은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멋지게 우주로 날아갈 줄 알았던 로켓은 하늘과 별이 그려진 천장에 우지직 박혀버리고 바이올렛은 실망하게 됩니다. 로켓에서 내린 바이올렛은 틈 사이로 들어가게 되고 깊은 동굴을 지나다 마법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동굴을 빠져나오자 파란 하늘과 풀밭이 보이고 나무 밑에 앉아 있는 튤립이 보입니다. 

이 상황이 신기하고 이상해 바이올렛은 튤립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아주 멀리까지 갔었고 굉장한 모험도 했는데 그게 다 여기로 돌아오는 길이었다니... 처음 출발점으로 말이야. 모든 것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변한 건 또 하나도 없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아." 이 말은 들은 튜립이 말합니다. "그래. 그래. 그런 일은 누구나 다 겪게 마련이지. 바로 그래서 나는 여기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거야." 그러자 하늘 위에 또 땅이 있고, 그 땅의 하늘 위에 또 땅이 있는 반복되는 지구 위에 있는 바이올렛들이 나무에 기대앉아 있는 튤립들에게 말합니다. "다시 돌아오니까 너무 좋다." <TULiPE 2 튤립의 여행>은 잔잔하게 흐르는 느낌의 만화이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적 사유가 담겨있습니다. 재치 있는 유머와 허를 찌르는 깨달음이 녹아있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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