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기다
헨리 헤르츠 지음, 메르세 로페스 그림, 황지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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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에서 모닥불이 장작을 태우고 뽀얀 연기가 하늘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가에서 온기를 느끼고 빙글빙글 어둠의 춤을 춥니다. <나는 연기다>는 '연기'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연기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어지며 어떤 이야기들이 실려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연기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허고에 날리는 재가 소용돌이치는 안갯속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따뜻한 온기는 연기를 감싸고 하늘을 향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갑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연기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연기는 깃털처럼 부드럽지만 때로는 사나워지기도 합니다. 뜨거운 불길과 싸우는 소방관도 감히 연기에게는 맞서지 못합니다. 하지만 연기는 위험한 것만은 아닙니다. 160만 년 전, 인간이 불을 피우기 시작한 이후에 연기는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습니다. 수백 년 전 인디언들이 호박씨의 싹을 틔울 수 있게 연기의 온기를 살짝 퍼뜨렸고, 고대 그리스이들은 흰개미, 모기, 쥐와 같은 해충을 몰아내기 위해 연기를 피웠습니다. 양봉업자는 연기로 꿀벌들을 진정시켜 안전하게 꿀을 채취하고, 고기와 생선, 치즈 등 음식의 맛을 내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연기입니다. <나는 연기다>를 읽으며 신비로운 연기가 들려주는 연기의 다양한 활용도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연기와 문명'이라는 타이틀로 연기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도 충분하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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