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탕 웅진 모두의 그림책 48
이영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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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디선가 튕겨서 날아오르는 걸까요?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오르는 듯한 그림과 <달그락 탕>이라는 경쾌한 음률이 느껴지는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책장을 넘기고 나오는 면지부터 시선을 끕니다. 흑백의 구불구불한 바닷가 시골길 위에 파란색 버스가 보입니다. 비닐하우스와 귤 나무, 야자수와 말 목장, 돌담을 보니 제주도입니다. 파란 줄무늬 니트에 청바지, 야구모자를 쓰고 목에 카메라를 건 소년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저씨, 곶자왈 가요?" 시골마을버스에 올라탄 소년은 '달 달 달 달 달그락 탕!!' 버스의 진동에 무서워하며 몸을 움추르는가 싶더니 결국 탕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튕겨올라갑니다. 

뜨개질을 하던 소녀와 호시탐탐 실을 노리던 고양이도'달 달 달 달 탕!'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경쾌하게 실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풀어져 날리는 털실을 움켜진 소녀가 고양이보다 더 신나 보입니다. 사탕이 가득 든 유리병을 꼭 안고 자는 척하는 누나와 입맛을 다시며 사탕에서 눈을 못 떼던 동생도 '탕!'소리와 함께 튀어 올라집니다. 알록달록 쏟아져 나오는 사탕을 모조리 받아먹어 버리는 동생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달그락 탕>은 조용히 버스에 타고 있던 다양한 사람들이 시골길의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동적이고 코믹하게 변하는 상황들이 반복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달 달 달 달~~~달그락 탕!!'이라고 말하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감을 안고 책장을 휙 넘기게 됩니다. 별다른 대사와 설명이 없지만 책을 보는 내내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듯 신이 나고 상황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골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정겨움까지 담겨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달그락 탕>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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