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법
사이다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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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 겨울 동안 꽁꽁 얼어있던 땅 속에서 푸른 새싹이 움트고, 빨갛고 노란 고운 꽃들이 피어납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도 싱그러운 연둣빛 잎사귀들이 새롭게 돋아나며 봄바람에 찰랑거립니다. 봄은 생명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이 계절에 만나게 된 그림책 <태어나는 법>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들을 담고 있는 그림책으로 다양한 생명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선 두꺼운 흰색 도화지를 무심하게 손으로 북북 찢어 내 만든듯한 배경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파란색의 누군가가 어디론가 통하는 겹겹의 구멍으로 한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 파란색의 누군가가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고, 층층이 쌓인 미지의 구멍은 생명이 탄생하는 신비로움과 함께 탄생에는 어려움도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튼튼해 보이는 팔과 다리를 가진 생명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멋지게 탄생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태어날 곳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오는 생명들이 보입니다. 머리에 노란 술이 달린 모습이 민들레 홑씨들이 하늘에 날리는 것 같습니다. 거센 파도에 떠밀려 물에 둥둥 떠내려오기도 하고 고양이를 버스 삼아 타고 오기도 합니다. 땅이 포근하게 품어주어 강한 주먹과 발로 땅을 흙을 뚫고 힘차게 태어납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은 식물도 있고 거북이와 새와 나무 열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든든한 아빠와 포근한 엄마가 있어 태어날 수 있습니다. 어제의 내가 모여 오늘의 새로운 나도 태어납니다. 끝이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다시 태어나 새로운 시작을 할 테니까요. <태어나는 법>을 아이와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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