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 즈음은 인생에서 어떤 시기일까 생각해 봅니다. 서른 후반은 자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초보를 벗어나 전문성을 띠기 시작하고, 아직은 30대인 건장한 체력과 열정이 있는 뜨거운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시기에 어떤 남자가 갑자기 몇 달째 회사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의 주인공 서소씨의 이야기입니다. 서소씨는 회사에서 십이 년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다 회사에서 징계를 받아 강제로 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무고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는 논리와 증거들을 준비해두었습니다. 그 덕에 회사는 서소씨에게 그저 운이 좋지 못했던 것일 뿐이니 근신이 끝나면 반드시 다시 돌아와달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소씨는 징계로 받은 사 개월의 정직에 휴직을 한 달 더해 다섯 달이라는 휴가를 받게 됩니다. 십 년이 넘게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다섯 달이라는 휴식의 시간이 생긴다면 무엇이 하고 싶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소씨는 우선 책을 사 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은 조금은 특별한 여름을 보내게 된 서소씨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지난 연애사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그의 일상들을 가득합니다. 특히 서소씨와 딱 어울릴 것만 같은 일러스트와 캐릭터 그림이 맘에 쏙 들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으로 즐거운 독서시간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서소, #회사원서소씨의일일, #SISO,#박현주,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