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가우르 고팔 다스 지음, 이나무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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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데 없는 텅 빈 도로를 내려다보는 시선의 하늘을 나는 새의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차가 없는 도로 옆의 푸르른 나무와 풀들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겠지만 이제야 주인공이 된 듯도 합니다.  <아무도>는 '코로나19’라는 대규모 전염병 사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처음 코로나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때는 그저 지나가는 병일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인류는 어려움을 잘 이겨내 여기까지 번성해 왔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안일함도 있었덛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며 공포가 증폭되었고 믿기지 않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매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많은 사망자의 소식을 들으며 너무 마음이 아팠고 두려움에 우울했습니다.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했고 마스크를 쓰고 다른 이들이 나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세라 서로를 견제하며 거리 두기를 했습니다.  


<아무도>의 시작은 사람이 없는 길거리와 중앙 광장, 미술관, 지하철들의 텅 빈 고요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없는 그 자리에 있는 푸르고 웅장한 나무들과 꽃들, 텅 빈 도서관 앞 하늘을 나는 새들과 텅 빈 놀이터 옆 강가를 떠다니는 오리와 백조들, 아무도 없는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노는 멧돼지 가족들, 사람 하나 없는 공항 활주로에 모여든 사슴 가족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던 공간들에는 그들이 있었고 우리들이 그들의 땅을 뺏어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어려운 시기를 넘겨왔고 위드 코로나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멋진 색연필 일러스트가 돋보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아무도>였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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