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거리는 번개 사이로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하트와 배경의 색감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보다가 팬티 요정이라는 저자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저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크게 주목받는 일러스트 레이터이며 지금은 크리에이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엉망으로 살자>는 흥미를 끄는 제목은 저자가 말하는 인생관과 관련이 있는 표현입니다. 마구잡이로 엉망으로 대충 살자는 게 아니라 좋아서 미쳐서 한 분야에 빠져서 살아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놀 수 있다고 아니,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연중에 노는 것에 죄책감이 들고, 놀기 위한 필요조건을 굳이 만들어 내세우는 건 아주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받아쓰기를 다 해야만 나가 놀 수 있던 그때쯤부터 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통쾌한 일침을 날립니다. "개같이 노는 게 왜 낭비인가? 행복했던 추억은 열심히 살기 위한 인생의 연료다. 일단 열심히 인생을 조져놓아야 열심히 살 수 있다." 재기 발랄하고 당찬 저자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작은 책에 여백이 가득하게 듬성 듬성 쓰인 글들은 언젠가 노트 한 면에 적어놓은 메모 같기도 하고 책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이 잡히는 데로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부담이 없고 짧지만 명쾌한 저자의 소리가 담긴 <엉망으로 살자>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엉망으로살자, #노선경, #팬티요정, #떠오름,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