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을 품에 꼬옥 안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평온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 뒤로 '삐치는 방'이라는 문구가 적힌 방문이 보입니다. 무슨 방일까요? 예나는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아빠가 오빠만 데리고 마트에 갔기 때문입니다. 맘이 상한 예나는 삐치는 방에 가서 삐치는 쿠션 떼떼를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떼떼는 예나의 오래된 애착 인형으로 오랫동안 삐친 예나에게 위안이 되어주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마음이 여러서 잘 삐지고 울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한껏 격양된 마음을 스스로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삐치는 방을 만들어 아이 혼자 오롯이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예나네 부모님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나는 이 방에서 삐치는 인형 떼떼를 안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그 재미있는 마트를 예나를 빼놓고 가다니 생각할수록 아빠와 오빠가 미웠을 것입니다. 그때 떼떼가 벌떡 일어나 예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예나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차 한 잔을 만들어줍니다. 떼떼가 만들어준예나는 바다차를 마시니 어느덧 둘은 예전에 가족여행을 갔던 바다에 와 있습니다. 모래사장의 따뜻한 모래가 느껴지고 철썩이는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예나는 이곳에서 떼떼와 이야기를 나누며 삐친 마음을 위로받습니다. 예나는 떼떼가 있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예나는 삐치는 방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요?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일러스트가 아이와 인형의 꿈같은 여행 이야기를 더 서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코믹한 아이의 표정과 제스처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삐치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삐치는 쿠션>을 보며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줘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삐치는쿠션,#박서현, #한림출판사, #애착쿠션, #그림책, #우아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