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의 지도 ㅣ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평점 :
'이어령'을 검색하면 대한민국의 국문학자, 소설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인, 사회기관단체인이자 관료로서 노태우 정부의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으며 소설가, 시인이자 수필에 희곡까지 써낸 작가 그리고 기호학자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한 사람이 평론, 에세이, 일본어 저서,소설, 희곡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부류의 글를 쓰고, 문화부장관을 하며 기호학자라니 정말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2022년 이어령 교수가 작고하자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의 대표 지성인인 그의 떠남을 애도했고 그가 남기고간 방대한 유고를 모아 책으로 발간하며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별의 지도>는 '한국인 이야기'시리즈의 뒤를 이어 출간될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전 6권)’ 시리즈의 시작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마치 저자가 곁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화법으로 쓰여있어서 편안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으로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별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윤동주 시인의 <서시>로 책의 첫 장을 엽니다. 국어시간에 교과서에 오색 볼펜으로 시의 행 사이사이 빈 공간을 필기로 빼곡히 채우고도 부족해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달달 외우던 시입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 당시에는 이 시를 감상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 어느 날 다시 <서시>를 읽게 되었을 때 느꼈던 그 뭉클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 책의 시작에 나오는 시를 보며 괜스레 반갑고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별의 이야기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에서 올바름의 판정 기준으로, 평등과 삼태극과 서울 올림픽의 로고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마법의 이야기 보따리를 만난 기분으로 책에 담긴 인문학들과 익숙했던 시들에서 새로운 감흥을 얻으며 시인의 감성에 젖을 수 있게 해주는 <별의 지도>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별의지도, #파람북, #끝나지않은한국인이야기, #이어령,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