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밥그릇을이고 달려가는 원시인 가족의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밥그릇에 적혀있는 <밥밥밥>이라는 제목처럼 밥에 관한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돌도끼를 들고 울퉁불퉁 근육질에 몸에 사냥을 하며 생겼을 것 같은 훈장 같은 상처가 많은 아빠와 인공 젖꼭지를 물고 아장아장 뛰는 꽁지머리 아기와 늘씬하고 긴팔에 어깨에 백을 메고 목걸이를 한 멋쟁이 엄마, 타잔 같은 나뭇잎 옷을 입고 십자 모양 표창을 던지는 개구쟁이 아들까지 원시인 네 가족이 토끼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밥 밥 밥 밥. 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 원시인 가족과 함께 밥을 외치게 됩니다. 쏜살같이 달아나는 토끼를 쫓아 열심히 달려가던 가족은 다음 페이지에서 깜짝 놀라더니 오던 길로 되돌아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뿔을 달고 있는 멧돼지가 '밥 밥 밥 밥'을 외치며 네 가족과 토끼를 쫓아오기 때문입니다. 포식자로 사냥을 하던 원시인 가족은 전세가 역전되면서 피식자로 살아남기 위해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곧 다시 네 가족과 토끼와 멧돼지는 되돌아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우락부락 덩치 큰 불곰이 '밥!'을 외치며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밥밥밥>은 이렇게 계속 포식자와 피식자가 바뀌며 캐릭터들이 우르르 도망가는 코믹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결국 최후의 포식자는 누구일까요? 궁금증을 유발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한 일러스트가 책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밥밥밥>을 보며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세상,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이주미, #올리, #올리출판사, #밥밥밥,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