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 세계숲 그림책 15
로레인 프렌시스 지음,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그림, 유수현 옮김 / 소원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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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라는 제목과 곤히 자는 아이의 얼굴 그림을 보고 늦잠꾸러기 아이의 이야기인가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월터는 항상 피곤했습니다. 월터는 방에서만 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도 잠이 들고, 혼자 과자를 담다가도 스르륵 잠이 들고, 혼자 시소를 타다가도 쿨쿨, 월터는 어디에서든 잠을 잤습니다. 심지어 엄마와 아쿠아리움에 놀러 가서도 잠이 들어 거대한 문어에 발이 묶이거나, 도로 한가운데서 잠이 든 월터 때문에 도로가 꽉 막히고 차들이 뒤엉킵니다. 생일날 케이크에 얼굴을 쿡 박고 잠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라로 월터를 꾸짖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날 월터는 밖에서 혼자 놀다가 여전히 잠이 들어버렸고 아무도 깨워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월터는 그 뒤로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잠이 많은 아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코믹한 그림들에 재미있게 책을 보다가 이 대목부터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잠든 월터를 깨우기 위해 엄마와 아빠는 갖은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월터는 사실 소아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자꾸만 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월터는 친구와 노는 일도 없었고 엄마 아빠와 함께 아쿠아리움도 가고 놀이동산도 갔지만 엄마 아빠의 손에는 늘 휴대폰과 노트북이 들려있었습니다. 외로운 월터의 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마음이 아프면서 반성도 하게 됩니다. 과연 엄마 아빠는 어떻게 월터를 깊은 잠에서 깨울 수 있을까요? 멋진 일러스트들과 재치 있는 표현들로 볼 거리도 많은 <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를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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