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

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65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바다 위를 옷으로 만든 돛대를 단 대야를 타고 유유히 흘러가는 동물 친구들이 보입니다. 앞으로는 등에 집을 이고 빨간 버섯이 자라고 있고 하얀 연기를 퐁퐁 품어내는 고래도 보이고, 뒤로는 두둥실 떠있는 수박에 꽃과 과일이 가득 자라고 있는 섬도 보입니다. <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제목과 함께 표지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빨리 책장을 넘겨보고 싶게 만듭니다. 바다 한가운데 조그마한 섬에는 섬을 떠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네 친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폭풍이 휘몰아쳐 섬이 물에 잠기고 네 친구는 허겁지겁 대야를 타고 목욕 가운으로 돛을 만들어 빠져나왔습니다. 곰곰이와 멍멍이, 야옹이와 꽥꽥이는 바다위를 떠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고소한 빵 냄새가 나는 섬에 도착하게 되었고 꽥꽥이는 이 섬의 막힌 굴뚝을 청소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엄마 거위와 아기 거위들과 함께 살고 싶다며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게됩니다. 빵으로 만들어진 섬에 개구쟁이 아기 거위들이 노는 모습이 참 귀엽고 폭신하고 따뜻한 빵 섬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바다를 떠돌던 세 친구는 멋진 과일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데 벌레들이 과일을 마구 파먹고 있어 섬에 사는 원숭이들이 난처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대야 배에 매달아오고 있던 크루아상을 쫓아오던 새 떼가 과일 섬의 벌레들을 순식간에 먹어 치워버렸습니다. 원숭이들은 고마운 마음에 가장 탐스럽게 익은 배를 세 친구에게 선물해 줍니다. 친구들은 앞으로 어떤 섬들에 도착하고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책을 보는 내내 호기심에 눈이 반짝이는 아이의 얼굴을 보게 될 그림책 <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섬들을 여행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고 고마움의 대가로 받은 선물이 다음에 도착하는 섬에서 다시 요긴하게 쓰이며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갑니다. 섬들을 여행하며 친구들은 각자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는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와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림책 <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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