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비라도 내리는 걸까요?! 깜짝 놀라 꼬리털이 바짝선 다람쥐 로로 할아버지에게 도토리들이 데구르르 굴러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람쥐 로로>의 표지를 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갖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다람쥐 로로 할아버지는 '딱 맞아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마을은 이름처럼 길도 반듯반듯하고 집도 반듯반듯하게 정렬되어 있고 누구에게나 딱 맞는 집, 모두에게 딱 맞는 마을입니다. 로로 할아버지는 이 마을 누구보다도 반듯반듯해서 딱 맞아 마을과 더욱 딱 맞았습니다. 딱 맞아 마을 누구나 그렇듯 로로 할아버지도 아침에 집을 나서서 저녁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로로 할아버지는 집에 올때마다 가방에서 왕 도토리 하나를 꺼내 선반에 반듯이 올려놓았습니다. 로로 할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왕 도토리를 모아 벽면을 가득 메운 선반에 반듯하게 진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평생 목표로 세웠던 만 번째 왕 도토리를 선반 마지막 빈자리에 올려놓으려는 그 순간 그만 왕 도토리는 마루 밑으로 굴러떨어지고 맙니다. 아무리 꺼내 보려 해도 만 번째 도토리를 꺼낼 수 없었고 다시 왕 도토리를 구하려면 내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했기에 로로 할아버지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봄이 찾아왔고 마루 밑에서 작은 잎사귀가 솟아오르더니 다음날 작은 나무가 되고 어느새 쑥 쑥 자라 왕 나무가 되었습니다. 자라나는 나뭇가지 때문에 선반에 반듯하게 정성 들여 모아놓은 도토리들은 와르르 무너져내렸고 로로 할아버지의 집도 흔들렸습니다. 반듯한 집을 잃을 위기에 놓인 로로 할아버지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요? 속상한 로로 할아버지를 마을 친구들이 위로해 주었고 그 덕분에 반듯한 집에 집착하던 로로 할아버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게 됩니다. <다람쥐 로로>는 익숙한 것에만 집착하고 원하는 대로 일이 잘 안될 때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 곁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새로운 방식도 나에게 맞는다면 괜찮은 것이라는 개방적인 마인드를 심어줍니다. 와르르 무너져 내린 구천구백구십구 개의 도토리도, 나무에 뚫려버린 집도 어떻게 마음먹는지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고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들려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다람쥐로로, #송선옥, #한림출판사, #우아페, #그림책, #친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