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의 얼굴 - 이 사건은 어린이 프로파일러가 맡겠습니다
김다노 지음, 최민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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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방망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스산하게 뒤를 돌아보는 검은 옷을 입은 모습이 으스스합니다. <13의 얼굴>은 어린이 프로파일러가 등장하는 색다른 소재의 동화책입니다. 장래 희망이 프로파일러인 주인공 나하나는 눈이 내리고 아이들이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며 논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야구 방망이로 아이들이 정성껏 만든 눈사람들을 때려 부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등에 13이라는 숫자가 써진 패딩을 입고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13의 얼굴>을 쫓기 시작합니다. 눈사람뿐만 아니라 길고양이까지 학대하는 악인을 주인공은 두 친구 송바키타와 이 서준과 함께 추격하게 됩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나쁜 범죄자를 어린아이들이 쫓는다는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더욱이 이 아이들은 조용하고 서툴고 다문화 가정의 남들과 다른 외모로 교실에서는 존재감조차 없는 아이들입니다. 이 세 아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며 범죄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무서운 범죄자를 쫓는 용기 있는 모습에 걱정이 되면서도 응원하며 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13의 얼굴>에는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차별과 편견, 부당함이 담겨 있으면서도 이를 이겨내는 멋진 어린이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여 아이들이 몰입감 있게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흥미 위주로 잔혹한 장면을 묘사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범죄자를 찾고 추격하고 응징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전한 책입니다. <13의 얼굴>을 읽으며 어린이와 약자들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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