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색실을 바늘에 꽂아 수틀에 땅땅하게 끼운 원단위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노라면 세상사 속 시끄러운 일들도 저 멀리 잊히고 오롯이 손끝에 집중하게 됩니다. 자수는 툭 툭 북을 치듯 원단을 뚫고 나오는 바늘 소리와 색색의 실들이 서로 얽히고 꼬여 만들어내는 입체감과 평면적 조화가 참 매력적입니다. 특히 자수를 놓아 만든 소담하고 귀여운 소품들을 좋아해서 <판다언니의 아기자기 자수 소품>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이 책은 사소한 스티치부터 다소 복잡한 소품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자수 왕초보도 어려움 없이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처음에는 22가지 기초 스티치에 대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각각의 스티치마다의 특성과 변형 법 등도 소개되어 있어 자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품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응용 디자인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 통통하고 귀여운 입체적인 옥수수 자수로 만든 브로치와 함께 평면적인 자수로 만든 옥수수 티코스터를 함께 보여주어 자수를 다채롭게 응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자수의 기본을 이해하고 익혀 귀여운 소품들을 만들고 싶다면 <판다언니의 아기자기 자수 소품> 한 권이면 충분히 독학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다. 완성 작품의 사진도 여러 장 실려있고 각 도안마다 사용된 자수 실과 스티치들이 설명되어 있어 누구나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점점 자수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작고 귀여운 소품들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좋은 이들에게 선물해도 참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판다언니의아기자기자수소품, #책밥, #박준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