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한 마리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초록 씨앗에게 묻고 있습니다.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 말풍선도 치즈 버거처럼 한입 베어 물린 재미난 모습과 엉뚱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무척 귀여운 책을 만났습니다. 배가 고파 쓰레기를 뒤지는 너구리 그럽은 늘 혼자입니다. 아느날 그럽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쓰레기통 깊숙한 곳에서 반짝거리는 작은 초록색 씨앗인 씨드를 만나게 됩니다. 씨드는 자신을 땅에 심어 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배고픈 그럽은 씨드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럼 치즈 버거를 키워 줄래?" 이 엉뚱한 부탁을 보며 도시 쓰레기통을 뒤지며 사는 씨드의 힘든 삶이 느껴져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싱싱하고 맛좋은 과일이 아닌 쓰레기통에서 몇번 주워 맛본 치즈버거를 기대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즈버거가 열리기를 꿈꾸며 그럽은 씨드를 땅에 심어 주고는 매일 씨드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러자 씨드는 치즈 버거가 아닌 다른 열매가 열리면 어쩌나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럽과 씨드는 그렇게 매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씨드는 싹이 나고 조금씩 자라나고 둘은 치즈 버거가 열리는 행복한 그날을 기대하며 파티를 합니다. 하지만 씨드는 치즈 버거가 아닌 어여쁜 꽃을 피우게 됩니다. 크게 실망할 법한 그럽은 생각에 잠기고는 씨드를 안아주며 말합니다. "생각해 보니 네 꽃은 특별한 것 같아. 치즈 버거보다 더 특별해." 그럽과 씨드는 우정을 쌓고 서로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정성을 다해 보듬어주고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랑스러운 이야기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가혹시치즈버거니, #우리동네책공장, #모니카아르날도, #기다림, #우정,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