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옷장 속 우주[주니어 단디] 옷장 속 우주

옷장 속 우주 ㅣ 모꼬지
신은영 지음, 박선미 그림 / 주니어단디 / 2022년 8월

모두가 잠든 밤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아서 어딘가에 살며시 귀를 기울이는 듯한 아이의 모습과 파란 우주 배경이 신비한 느낌을 주는 책의 표지입니다. <옷장 속 우주>라는 제목을 보니 더욱 흥미롭고 호기심이 자극되었습니다. 풀잎이는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가족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홀로 엄마 친구 집에 맡겨지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집과 부모와 가족은 안정감의 근원이기에 혼자 낯선 곳에 가있는 풀잎이가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까 생각이 들어 참 안쓰러웠습니다. 엄마 친구 집은 지호네 집입니다. 사실 지호와 풀잎이는 어릴 때 단짝 친구였고 풀잎이는 밝고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로 지호 집에 오게 된 풀잎이는 어색해하며 지호에게 찬바람만 쌩쌩 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풀잎이가 머무는 방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기는…… 지구! 응답하라! 여기는…… 지구! 응답하라!” 밤마다 들리는 풀잎이의 간절한 목소리에 지호는 다시 풀잎이의 좋은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친구의 처지를 안쓰러워하고 먼저 마음을 여는 지호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지호는 풀잎이에게 억지로 질문을 하지도 않고 부모님 역시 지호와 성호에게 풀잎이의 슬픔을 이해할 것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풀잎이는 지호네 가족들 속에서 웃음을 찾아갑니다.  아이들은 이해타산적인 계산없이 서로에게 그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스레 배려하고 위로를 건네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 실린 귀여운 일러스트가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옷장 속 우주>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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