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바탕에 도트무늬가 가득한 가운데 파란색 고양이가 보입니다. <끼였네 끼였어>라는 제목의 글자조차도 어딘가 끼여서 꿈틀대는 듯 보입니다. 다시 보니 이 파란 고양이는 노란 소파 사이에 제대로 끼여있는 것입니다. 코믹한 상황과 뚱한 파란 고양이의 표정이 재미나서 표지를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고 도대체 왜 이 아이는 소파 사이에 끼여있는 걸까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주인이 집을 나서면 혼자 남은 고양이는 외롭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파란 고양이는 혼자 놀 '오늘의 계획'을 이미 새워놓고는 바쁘게 놀고 있었습니다.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스스로 너무 잘한다며 한달음에 뛰어올라 목표점에 도달할 때마다 성공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렇게 마구 뛰어다니는 고양이들을 보고 흔히들 우당탕탕 한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정말 저런 속마음으로 뛰어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뛰어놀던 파란 고양이는 그만 노란 소파 사이에 쏘옥 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옴짝달싹할 수 없게 소파 사이에 몸이 끼인 고양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답답해하며 어서 누군가 집으로 돌아와 도와주길 바라며 낑낑댈 만도 한데 이 고양이는 소파를 새로운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상의 긍정적인 전환으로 책의 분위기는 한 층 더 흥미로워지고 웹툰을 보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이야기는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끼였네 끼였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끼였네끼였어, #키즈스콜레, #박보라,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