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검은색 등 색색의 색연필을 한 겹 한 겹 곱게 칠해 채운듯한 색감이 고운 그림책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를 읽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둘러싸고 고개를 한 대 모아 내려다보고 있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개미를 구경하는 걸까요, 구슬놀이를 하고 있는 걸까요. 그 뒤로 같은 궁금증을 가진듯한 아이가 몸을 숙여 아이들을 보고있고 그 옆에는 몸만 보이지만 책의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이 아이의 할머니일 것 같은 어른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아이는 왜 할머니에게 괜찮다고 말하는걸까 호기심을 자극해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이는 할머니 댁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제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더 놀고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집이 너무 멀어 가기 힘들다며 할머니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리고 할머니는 그런 손주가 귀여워 엉덩이를 토닥입니다. 할머니 품안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행복해보이고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이 느껴져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이는 집에 가는길에 할머니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며 놀다가 다리가 아파 집에 못가겠다며 할머니에게 업어달라고 합니다. 할머니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말하며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 유머러스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라며 자기를 업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할머니가 괜찮다며 다독여주신것을 그대로 따라말하는 모습이 귀엽고 결국 못이기고 업어주는 할머니의 손주사랑도 따스합니다. 이 아이는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평생의 양분으로 삼아 살아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겨운 그림책 <할머니, 괜찮아 괜찮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