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수프>라는 제목부터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표지의 돌멩이로 만든 수프를 한 수저 퍼 들었는데 현란하게 금빛이 나는 걸 보며 금발머리 마법사가 만든 신비한 돌멩이 수프에 관한 이야기인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나이 뒤에서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돌멩이 수프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그들과 같은 표정을 짓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배가 고픈 한 나그네가 어떤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나그네는 마을 주민들에게 배가 고프니 음식을 나눠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마을 사람들은 낯선 나그네를 경계하며 아무도 음식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먹을 것도 풍족하지 않았던 마을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의 방문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나그네를 피해 집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꼭꼭 닫아버렸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직접 돌멩이 수프를 끓이겠다며 마을 광장에 있는 커다란 솥에 물을 붓고는 반질반질하게 예쁜 돌멩이 세 개를 넣고 팔팔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국자로 수프를 휘젓던 나그네가 “양배추를 넣으면 더 맛있어질 텐데…….”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할머니가 양배추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 둘 감자며 당근 등 자신들의 집에 있는 재료를 한 가지씩 돌멩이 수프에 넣게 됩니다. 광장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로 가득 찼고 맛있는 돌멩이 수프를 나누어 먹으며 사람들은 행복했고 마치 마을 축제라도 열린 듯 들썩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추운 겨울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즐겁고 풍족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나그네의 돌멩이 수프를 통해 배우게 된 것입니다. <돌멩이 수프>는 자신들이 가진것을 조금씩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나누며 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돌멩이수프, #하루놀, #양지안, #배철웅, #컬처블룸, #스푼북,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