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꿈속에서 아이들은 동화 속 공주님 또는 왕자님이 되기도 하고 슈퍼맨이 돼서 하늘을 날기도 하고 괴물을 만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들의 꿈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는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미래가 잠이 들면 미래의 꿈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상영되는 '꿈 극장'이 열립니다. 그러면 미래의 꿈을 보기 위해 곰 인형, 슬리퍼, 연필 형제, 퍼즐 조각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관람 순서를 정하고 자리에 앉아 미래의 꿈을 감상합니다. 꿈이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재미있는 발상이 귀여운 캐릭터들로 잘 표현되어 있어 그림책 속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어느 날 꿈속에서 공주가 된 미래가 사는 성에 괴물이 나타나서는 성을 마구 망가트리고 맙니다. 너무 속상해진 미래는 "너 같은 건 싫어!"라고 모진 말을 내뱉어 괴물에게 상처를 주고 괴물은 엉엉 울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괴물의 엄청난 눈물이 모여 눈물바다가 되고 이 물살에 휩쓸려 꿈 극장에서 미래가 관중석으로 튕겨져 나오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이후에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사실 이 꿈속의 괴물은 자신과 함께 놀고 싶어 하는 동생의 모습이 꿈속에서 괴물로 나타난 것입니다. 어린 동생이 놀이를 방해한다고 느꼈던 미래는 꿈 속의 괴물을 통해 동생의 진심을 알게되고 동생에게 먼저 다가가 놀자고 말하게 됩니다. 꿈을 통해서도 성장해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아이와 함께 <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를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