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어떤 의미를 갖는 날일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어린이날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함께 나들이를 가는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년 전 어린이날이 만들어지던 그 시절에 어린이는 어리다는 이유로 존중받고 보호받지 못했고 배움의 기회도 없이 고사리 손으로 버거운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도 가보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남의 집에 식모살이를 가거나 공장에서 일해야했던 우리네 부모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어린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선 소파 방정환은 1923년 5월 1일에 첫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잡지 『어린이』를 창간해 다양한 동화를 소개하며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중 『어린이』에 소개된 소파 방정환의 <4월 그믐날 밤>은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와 이날을 기뻐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그려낸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동화입니다. 또한 책을 펼치고는 멋진 일러스트에 감탄을 해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수채화와 한지를 콜라주 하여 그려진 화려하고 강렬한 꽃들과 동양적인 느낌이 물신 풍기는 일러스트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책속의 그림속 꽃들과 동물들이 정말로 새날이 열림에 설레하며 축제를 벌이는 듯한 흥분되고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구 작가가 <4월 그믐날 밤>의 이야기 속 정체가 불분명한 주인공을 여자아이로 가시화시켜서 꽃들 사이에 등장시킴으로 더 이야기에 몰입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4월 그믐날 밤>을 보며 과거의 어린이들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졌고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