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말, 씀
글순희 지음 / SISO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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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몇 분의 광고에 대중의 시선을 끄는 글귀를 써넣는 카피라이터의 재치와 기발함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얼마전 '응답하라1988' 드라마를 보았는데 잊고있었던 옛날 광고들을 다시 보니 어찌나 정겹고 반갑운지 뭉클해졌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재치와 위트, 감수성, 기발함, 글센스가 가득한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낸 책이 <별말, 씀>입니다. 띄어읽기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데 그 둘의 의미가 이어지는 맥락이 있는 이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은 펼치는 페이지마다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첫 번째 말, 씀_ 일상스럽게 쓰고 이상스럽게 쓰고

두 번째 말, 씀_ 나랑 너랑, 사랑 씀 

세 번째 말, 씀_ 인생은 쓰니까 인생을 쓰니까


<별말, 씀>에 실린 글들은 코웃음이 나게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뭉끌하게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짧은 글인데도 강하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작은 메모장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 써넣어 친구에게 슬며시 건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재치있는 글재주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 감탄하며 저자의 글센스가 부러워집니다.  짧고 간결한데 읽을때마다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웃음과 위로가 공존해서 종종 꺼내 읽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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