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행지라는 휴식의 감성 그리고 섬이라는 단절감이 주는 묘한 자유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이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즐겨갈뿐더러 간혹 육지에서의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훌쩍 제주도로 이민(?)을 가는 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책의 저자역시 삶의 공간을 제주도로 옮긴 경우여서 관광지로 가서 보는 제주도와 이방인이 직접 제주도민이 되어 겪는 제주도는 어떻게 다른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는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 루씨쏜이 제주도에 정착하여 살며 보고 느낀 일상 속 마음을 담아 그려낸 글과 그림이 실려있는 그림에세이입니다. 동양화하면 진한 먹색과 먹의 음영이 웅장한 풍경화 또는 칼라감이 돗보이는 민화가 떠오르는데 반해 저자의 그림은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민화여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펼치고는 전시회 보듯 그림만 죽 먼저 훓어보았습니다. 한지에 그려진 파스텔톤 민화의 소담하면서도 정겨움에 감탄하며 한참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안에 오밀조밀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림마다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제주의 모습이 참 잘 어울립니다. 책을 보다보니 저자의 전시회가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을 보며 고양이들과 함께 제주 곳곳을 여행다니는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파스텔톤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글과 그림들로 힐링하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