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이메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요즘 시대에는 손글씨가 귀해진 느낌입니다. 얼마 전 음식을 주문해서 받았는데 식당 주인분의 정성이 담긴 작은 손글씨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꼭꼭 눌러 쓴 단정한 글씨체를 보며 어떤 분일까 생각해 보게 되고 음식에도 정성이 담겨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어 흡족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처럼 손글씨는 전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고 그만큼 손글씨의 매력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손글씨가 나를 바꾼다>는 바른 글씨체를 갖고 싶은 이들이 따라쓰며 연습할 수 있는 책입니다. <손글씨가 나를 바꾼다>는 원리편, 실전편, 종합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시원스럽고 큼지막한 글씨체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 글씨는 크게 쓰면서 연습해야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글씨체 교정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과 노인분들도 모두 보기 좋은 책입니다. 연필로 자음 하나부터 반듯하게 따라 쓰며 빈칸을 채우니 어릴 적 공부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 책은 손글씨의 기초 원리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리 편으로 자음과 모음을 연습한 후에 있는 실전 편에는 자주 쓰이는 일상 단어들과 문화, 경제, 문학, 과학, 교양, 고사 성어 등 유익한 단어와 문장들이 실려있어 지루하지 않게 글씨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마지막 종합 편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중 주요 문장이 실려 있어 단어뿐만 아니라 긴 문장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연습한 후에 이쁜 종이에 멋지게 써서 액자에 넣어 놓아도 좋겠습니다. 손글씨를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 <손글씨가 나를 바꾼다>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