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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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테러, 전쟁으로 한계에 다다른 인류 문명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문명은 어디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알게 해준 책 <개미>를 읽고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 책이 1991년작이라니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무색해집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문명>은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 안에 엄청나게 불어난 쥐가 사람을 공격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지금 인류가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의 실험실에서 머리에 USB가 달린 실험 쥐 티무르가 인류를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인류가 벌여온 동물 학대와 만행에 대해 죄책감이 들어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이처럼 사람이 아닌 동물, 곤충, 신 등의 시선에서 인류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인간중심적인 사고의 틀을 깨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그래서 지구에 닥친 질병과 좌절을 해결하려 나서는 건 슈퍼맨과 같은 인간이 아닌 고양이 바스테트와 실험실 출신의 천재 고양이 피타고라스라는 설정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전작인 <고양이>도 다시 꺼내 읽고 싶어졌습니다. <문명>은 원래도 고양이를 좋아하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스토리였고  고양이와 소통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겨버렸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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