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동그라미
일이 지음 / 봄름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동그라미>> 제목이 귀엽고 표지의 모던하지만 따스한 느낌이 좋아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글을 쓰는 ‘일이’ 부부가 함께 만든 에세이 입니다. 원래 그림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그림을 그려서 책을 내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멋져보입니다. 일이 작가가 주변에 있는 동그라미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 키미작가가 무심한듯 간결한 일러스트를 더해줍니다. 첫이야기로 아내의 진갈색 눈동자에서 시작해 사과, 동전 파스, 풍선, 카스텔라, 드래곤볼, 공, 생활 계획표, 혓바늘 등을 거쳐 혈액형 O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다양한 형태, 색상, 질감을 가진 60개의 동그라미들을 관찰하고 그에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에세이의 주제로 동그라미를 선택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고 책을 읽으며 나의 동그라미들도 자꾸 찾아보게 되는 흥미로운 시간이였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동그라미들이 이제야 자기를 봐주는 나에게 기뻐하며 '안녕'하고 말을 거는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