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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
노은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을 땐 휴지를 준비하세요..그리고 혼자서 보세요..눈물 흘릴수도 있으니까요.한숨 쉴 수도 있어요..지우려고 지우려고 했던 기억들을 떠올릴 수도 있답니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에요...슬픔에 관해서 알고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숙명인가봐요.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느끼는 숙명... 그래서 우리는 슬퍼할 수 밖에 없답니다. 아파할 수 밖에 없고 고통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낯선 여행> 이란 무엇일까요. 그걸 책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어릴 땐 나이가 든다는 것이 설레었는데 지금은 두렵습니다.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되고부터 나에게 가까운 사람이 나의 곁을 떠날 수 있다는 걸 느낄 땐 슬퍼집니다. 자연의 순리데로 살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 순리가 나에게는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기적인 생각이죠... 갑자기 떠난 사람. 나는 아직 할 말이 더 남았는데..미안하다 소리도 못했는데..무심하게 떠난 그 누군가를 나의 기억 속에 지워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그걸 차마 실천하지 못합니다. 일상 속에 무언가에 바빠질 땐 기억하지 못하다가 밤이 되어서 모든 걸 정리할 때면 느낍니다. 나에게 무언가 허전하다는 걸.. 이제 다음에 누가 떠날 수 있다는 걸..그건 슬픔입니다. 그리고 나의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들만 기억하고 싶은데...그게 잘 안된다는 걸 느낍니다. 불현듯 무언가 떠올리게 되는 어떤 기억이 밤잠을 설치게 되지요..


세월이 약이라는 건 알겠는데..시간이 지나면 나의 슬픔도 지워질 거라 생각했는데..그것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지우려고 지우려고 해도 다시 나타나는 기억들..그 기억들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나의 슬픔이 나를 휘감을 때 그걸 벗어나게 해 주는 약은 없을까요..슬픔의 강물에 허우적 거릴 때 손잡아 주는 사람이 우리에게 필요한데...그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내 곁에 없다는 걸 느낄 때 그건 또다른 슬픔입니다. 내 곁에 없는 허전함..누가 달래 주었으면 합니다.나 혼자 서성이지 않도록..나 혼자 그리워 하지 않도록..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화속의 타임머신이 아닌 현실 속에 타임머신이 있다면 떠난 이를 그리워하면서 아파하지 않을 텐데...슬퍼하지 않을텐데...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싶은데..그 말을 해 줄 사람이 없기에..그건 그리움으로..슬픔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나는 여전히 현재 그대로인데.. 나의 습관은 여전히 그대로인데..나의 습관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면..그건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게 될 거에요..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이 노래 가사가 와닿게 될 때면 누군가가 그리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