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
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삶 속에서 걱정과 근심이 있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에 비해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한 것에서 생겨납니다. 내가 가진 다섯가지 문제에 대해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한가지 밖에 없다면 나머지는 걱정과 근심으로 남겨 됩니다. 그 나머지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해결방법을 실행할 떄 나에게 예기치 않은 제약이 생겨난다면 그것은 걱정과 근심 분노로 이어집니다. 그건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가 다양한 정보를 얻음으로서 생겨난 부작용입니다. 하나를 알게 되면 두개를 알고 싶어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우리에게 웰빙 붐이 일고 있는 것도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가진 걱정과 근심을 내려 놓고 평온함과 고요함을 얻기 위해서 침묵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침묵이란 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생각은 침묵이 아닌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그 소음은 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소음이지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소음은 분명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삷에서 건강에 대한 걱정과 근심은 불안과 의심,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콩으로 메주를 쑤어도 안 믿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옥시 사태이며 집안의 청결을 위해,아이의 건강을 위해 사용하였던 가습기가 도리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많은 정보들은 우리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기업 또한 필요하다는 걸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침묵을 실천하려면 생각을 멈추는 것이며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집중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며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호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앉아있을 때도 걸어다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면서 걸어가는 습관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보다 호홉에 집중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줄일 수 있으며 평온함과 고요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모방한 컴퓨터 안의 사운드가 아닌 실제 새와 곤충들이 내는 소리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여기에는 나와 연결되어 있는 불필요한 연결을 스스로 차단할 줄 아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우리는 실제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많은 것과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은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서 벗어나고 거절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스스로 침묵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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