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홍미옥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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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울적해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는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일상생활에 재미가 사라지고 처진 마음이 되면 그 여파는 고스런히 주변 사람에게 전파된다. 가족이든 직장동료든, 친구에게라도 우울한 감정이 전해지기 마련이고 분위기는 더 다운될 수 밖에 없다. 나중에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자신이 싫어서 사람들과 상대하는 것이 꺼려질 때도 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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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병명도 생소한 질벼이 찾아왔다.치료가 잘되지 않아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하느라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대장암이 발견되었다. 대장암 수술을 해야 했지만 혈소판 감소증 때문에 할 수도 없었다. 1년 동도안 혈소판 감소증 치료에 전념한 후 겨우 대장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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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불편함을 주는 자식에게는 더 많이 베풀어야 핣지도 모른다. 가끔은 불편함을 주더라도 부모의 환경은 계속 간섭하며 살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자식은 자식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챙기고 보살펴야 하는 것이 오십 대의 현실이다. 나의 관심이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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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는 그렇게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작가라는 타이틀을 주었고 작가로서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도록 최고의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막상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고 보니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책임감이 따른다고 해야 할까. 아무 글이나 가볍게 써서는 안 될 것 같고 글 쓰는 것이 조심스러워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글쓰기를 주춤거리고 있을 때 브런치스토리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그를 쓰고 있는 글벗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함께 글쓰기를 하자는 공지 글에 냉큼 신청해서 동참하게 되었다. 공개적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쓰기를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겐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나의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그때가 오십이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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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가지 나는 항상 괜찮은 사람이었다. 내가 조금 아파도 괜찮고, 내 것을 뺏겨도 괜찮고, 다 내주고도 괜찮다는 반응를 보이며 살았다. 때론 상처받아 아픈 것이 싫고 아까워서 주기 싫을 때고 있다. 나도 내 것을 가지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싫다는 내색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 좋게 말하면 희생정신이 강했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 없이 나의 주장이 없는 사람이었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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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다는 것이 내 삶에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잊고 살 때가 있다.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야 했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불현듯 찾아오게 되는 죽음이라는 공포와 걱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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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 아는 삶이다.나의 삶이 중요하고,내것이 소중했다. 때로는 오마했고, 때로눈 교만했으며, 자만한다. 남들이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하였고,의욕이 넘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 50이 되면 달라진다. 날씨가 바뀌면, 내 몸이 귀신같이 알아차린다.비가 오거나,날씨가 꾸무리하거나,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진다. 그럴 때, 스스로 의욕적인 일상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나 스스로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노안이 익숙해지는 삶, 호르몬이 바뀌는 그러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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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이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를 마주하면서 당황스럽다.폐경기가 시작되고, 몸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저자는 현소판이 감소하였으며,대장암이 걸렸다. 내 살에 대해 의욕적이 삶,진취적인 삶을 놓쳤다. 의욕이 사라짐으로서, 자신감마저 사라진다. 내 삶의 변화보다 안정을 먼저 생각하고,안주하게 되면,나이를 의식했다. 무너질 순 없었다..삶의 동앗줄을 잡기위해서,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야 했다. 나의 삶을 기록함으로서, 삶의 의욕을 만들어 나갔다.브런치 작가로서 살아감으로서,내 글이 서로 공유되고,소통됨으로서, 나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탈한 삶을 고마워하고,주어진 삶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하루 하루 소중해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작은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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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혜 작가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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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2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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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조는 그날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너무 당황했기 때문일까? 사장 집 테이블 위에 파란 쇼핑백과 상자가 주사기, 약병과 함께 널려 있었는데. 게다가 그녀는 그걸 들고 상무의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던가.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대충 얼버무렸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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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의혹을 낳는다. 내 의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날 대리 기사로 불렀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고의였을까? 이 일을 밝히고 싶다. 이를 입증하면 내 혐의를 벗을 수 있을 텐데. 기소유예가 취소된다면 다른 직업을 구하는 것도 좀 더 자유로워질 텐데. 여기서 굴욕적으로 버틸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이를 입증할 수가 없다.증거가 없다. 어디까지나 내 추측일 뿐.이런 내 생각은 그저 망상에 그치는 걸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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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자료를 남기는 겁니다.저도, 그리고 유찬 씨도 준비를 해 둬야지요. 아니길 바라지만, 유찬 씨 얘기를 들으니 전무님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요.회사를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이 한쪽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점잖게 말했지만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다. 그의 말이 옳다.전무가 나를 내쫓기 전에 나도 방어할 무언가를 준비해둬야 한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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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실 전무가 제일 수상하다.방영태 실장을 이 회사로 끌어들인 사람도 조규진 전무이고,그가 없어진 이후로 이익 본 사람 역시 전무다. 박영태 실장의 죽음 뒤에는 그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가 블루 블러드 회원이라는 확신이 없다.

"아니. 내가 계속 야근했잖아요.회사 증원하는 것에 대해 ,그런데 그 돈이 나올 구석이 없거든?"

"손영익 대표가 투자한 돈 있잖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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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5분쯤 여유를 즐겼을까. 갑다기 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까아아악~! 그리고 웅성대며 사람들이 몰려든다. 커피르 마시고 있던 나는 호기심에 편의점 밖으로 나가 그들 틈에 끼어들었다. 그들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는 한 여자가 누워 있었다. 길고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번져 나온 벌건 피가 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옥상에서 뛰어내린 건가. 난 바닥에 쓰러진 여자 가까이 다가섰다. 그리고 여자의 얼굴을 보고 경약하고 발았다.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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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실장님은 왜 협박하신 겁니까? 왜 죽게 만드셨어요?"

"전무님과의 뒷거래 문제로 내가 협박한 건 사실이지만, 죽음을 선택한 것은 박실장이었어요.내가 아니란 말입니다."

"차에 장난친 것도 그럼 사장님이셨겠네요."

"그건 뭐...."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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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삶에서,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의식하면서 ,인지하면서 ,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고단하고 피곤한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말했던 것을 다 기억할 순 없다. 하지만 과거를 복기하여야 할 때가 있다. 어떤 일이 생겼거나, 나의 의도와 상관없는 계획된 일이 생길 때다. 유찬에게 동창 정이준의 죽음이 우연을 가장한, 바로 그런 계획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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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찬은 자동차 전문 기자에서, 대리기사로,대리기사에서 수행기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무관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처음 정이준이 죽었던 그 찰나의 순간, 그 순간을 어디까지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억울함을 풀어야 했고, 기소유예된 범죄사실을 스스로 무죄라고 밝혀야 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일들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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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도 유찬은 내 주변에 일어나는 연속된 죽음을 견디지 못했다.차라리 유찬 스스로 죽은 편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 같이 일했던 사람이 죽었고,사랑했던 이가 죽었고,이제 자신이 죽어야 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기에 계획된 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유찬에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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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윤조가 있었고, 사랑하는 민가영이 있었다. 로비스트에게 누군가를 좋아하고,사랑하는 것은 진심이 아닌 비즈니스를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로비스트 윤조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었던 이유다. 유찬은 이제 ,자신의 과거의 디테일한 것까지 찾아내는 의무가 있었다. 증거를 찾고,힌트를 찾고,단추하나 놓칠 수 없었으며, 티끌 만한 것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저지른 어떤 목적들이 유찬의 주변 사람들이 죽어야만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비밀을 들추어서도 안되고, 비밀을 알고 있는 이들을 살려두어서도 안된다는 걸, 유찬은 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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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2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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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 앞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누구를 대리로 내세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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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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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 앞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누구를 대리로 내세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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