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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 말씀 - 대자유의 세계로 내딛는 사찰 주련 한 구절
목경찬 지음 / 불광출판사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참선할 때는 반드시 세가지 요긴함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큰 신심, 둘째는 큰 분심, 셋째는 큰 의심이다. 그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결국 깨진 그릇이 된다." (-56-)
도인은 늘 마음이 여여하다. 중생을 위해 웃거나 성내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도 마음은 동요함이 없다. 마치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에게 미소를 뵈기도 하고, 위험한 장난을 하는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는 것과 같다.
부처님은 인연에 따라 중생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항상 보리좌에 앉아 있다. (-99-)
백의 관음은 말 없이 말씀하시고 남순도자는 들음 없이 듣는다. 감로병 위 푸른 버들은 언제나 여름이고 바위 앞의 푸른 대숲은 온누리가 봄이다. (-174-)
인간은 지구라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특별한 공간에서, 서로 욕구를 취하고,욕망과 탐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마치 영원한 것들이 모여 있는 것과 같이 우리는 서로를 헐뜯고, 마음에 상처를 주곤 한다.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인간은 스스로 파괴하고, 스스로 세상을 파멸로 이끌어 간다. 지구의 대멸종이 인간에 의해 발생하다는 것이 헛소리로 드리지 않는 이유다.
참선할 때 명심해야 하는 것, 큰 심신과 분심, 그리고 큰 의심이다. 이 세가지 요소 중 하나만 있다면, 솥다리가 부러진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사람을 달 믿는 사람들을 보면, 법없이 없이 살것 같지만, 도리어 그들은 큰 마음의 아픔과 상처에서,괴로워하며 살아간다. 귀가 얇다 말하고, 사람을 잘 믿는다 말한다 너무 잘 믿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의심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의심하되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 크게 믿어주되 분심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내 앞에 분별이 사라진다면,우리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사람을 믿지 않거나, 사람을 너무 믿어서, 탈이 생길 수 있다. 집안의 우환은 바로 그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고, 마음의 평온함을 해치곤 한다 마음이 다치고, 건강에 이상이 나타난다.
마음의 평정이 내 삶을 보존할 수 있다.인생의 번뇌에서, 내려놓는 방법을 깨닫게 되나. 최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더라도, 최적의 삶을 선택하 수 있다.내 앞에 어떤 것이 놓여진다 하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되고, 무너지지 않는 살을 살아갈 수 있다. 최근 지인이 보이스피싱에 걸려서, 수천만원 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성실하게 살았고, 워커 홀릭이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왜 그런 사람에게 우환이 닥치는지 물어본다면, 아무도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에게, 신심은 있었지만, 분심과 의심이 없었다. 솥단지 세개 중애 두 개의 다리가 부러진 상황이다.그러나, 자신이 살아온 삶이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으며, 스스로 견디며 다시 재기하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