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1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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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에서 나온 <잔소리꾼의 죽음>은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1번째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총 33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직 미출간 된 시리즈가 스물 두권이 있다.열한 번째 시리즈를 읽으면서 나는 첨부터 이 시리즈를 읽지 못했는지 아쉬움만 가득하다. 


<잔소리꾼의 죽음> 이 소설의 주인공 해미시 멕베스는 로흐두 마을의 순경이며, 경위에서 순경으로 좌천되고 말았다. 덩달아 로흐두 지역 호텔 주인 딸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와 약혼은 파혼으로 이어졌으며, 그 책임은 모두 맥베스 순경에게 돌아가게 되었다.자신 앞에 놓여진 불운의 연속, 그는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휴가를 떠나게 된다.그러나 그에게 놓여진 것은 달콤한 휴가가 아닌 씁쓸한 휴가였다.


나는 소설 속 주인공 해미시 순경이 참 안타까웠다. 그는 머피의 법칙을 알고 있었던 걸까, 번번이 해미시 순경 앞에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평범하게 지내고, 조용히 살고자 했던 해미시에게는 왜 이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휴가로 떠난 스캐그 마을에는 해미시 순경에게 또다른 불운이 생기게 되었으며, 해미시와 잔소리꾼 밥 해리스의 만남이 그것이다.


밥 해리스는 말 그대로 밥맛이었다. 시골에는 항상 밥 해리스와 같은 인물은 항상 있는가 보다.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고, 누가 잘 되면 배아파 하는 사람, 마을 대소사 일은 다 간섭하는 사람들,밥 해리시가 그런 인물이며, 그와 해리시의 만남은 필연적인 불운이 겹쳐지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잔소리를 늘어 놓는 법 해리스는 다툼의 시작이 되었고, 다음날 밥 해리스는 그만 죽은 채 발견되고 말았다.


밥 해리스의 죽음. 그것은 또다른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을 품고 있다. 누군가가 죽게 되면 그 사람의 동선에 따라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게 경찰의 책임이자 의무였다. 퍼즐을 맞추고 맞춰 가면서 밥의 죽음과 겹쳐지느 사람들을 물색하게 된다. 그는 잔소리꾼이었지만, 죽을 만큼 마을에서 나쁜 인물은 결코 아니었다. 해미시 순경은 밥 해리스와 다툰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 경찰로서 수사를 진행하는 입장이 아닌 수사 받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말았다. 스캐그 마을을 관할 하는 경찰폴과 피터은 밥 해리스와 해미시가 다툰 원인에 대해서 추궁하게 되었으며, 해미시는 자신이 살인사건 앞에서 결백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었다. 순경이면서 용의자가 되어야 하는 해미시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 갔으며,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해미시에게 나쁜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도 생기게 되었다. 프리실라와 헤어졌지만 스캐그 마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마을 안에서 탐문 수사를 하면서 가까워지게 된 거너리 양과 가까워지면서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묘한 관계이면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서로 자신 앞에 경찰이 지나가는 걸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선 밥 해리스의 죽음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의 죽음이 남의 일에 불과했으며,서로 눈앞에 보았던 것들이 자신에게 불리하면,사실를 드러내지 못하고,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게 된다.


해미시는 생각에 잠겼다. 더모트는 그와 '그의 가족'이 살인이 일어나는 시간에 해변에 있었다고, 로저스가 그를 봤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닷가는 민박집에서 400미터는 떨어져 있고, 모래 언덕을 지나야 했으며 거기에다가 조약돌로 된 둑에 가려져 있었다. 아무리 쌍안경이 있다 해도 더모트가 어떻게 로저스의 옷자락이라도 볼 수 잇었겠는가? 또 로저스가 그를 볼 수 있었을 리도 만무했다.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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