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것을 본다 -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힘
송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엉뚱한 생각도 좋아하고, 늘 새로운 시도를 즐겨 하며, 무엇이든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 팀이 지난 8년간 오비맥주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일들 역시, 따지고 보면 회식자리나 휴식시간에 농담처럼 나누던 것들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다. (P219)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꽃은 주식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을 바꾸고 싶다. 자본주의의 꽃은 마케터라고. 뉴미디어 곳곳에 숨어있는 마케터는 기업의 이윤 추구의 일선에서 기업의 미미지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과거의 광고를 보면 뭔가 어색함을 느꼈던 이유는 바로 마케터의 마케팅 기법이 시대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다. 엉뚱한 상상력과 자유로움 속에서 무모한 실험을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은 위험하지 않는 유일한 직업 그들은 마케터라 부르고 있으며, 저자 송현석 씨는 마케터로서 자신의 마케팅 인사이트롸 스토리를 끄집어 낸다. 


저자는 오비맥주와 피자헛, 맥도날드 마케팅을 일임하였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 야구 시즌이 되면, 항상 양준혁과 이종범이 나와서 카스 포인트를 말하고 있는데, 카스포인트는 송현석씨의 머리에서 나왔고, 맥주와 야구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인사이트를 설정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바꿔 나갔다. 야구를 좋아하는 소비자가 맥주를 즐겨 먹는다는 기본적인 행동 패턴에 착안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 심리를 실행력으로 바꿨으며, 제품에 '의미있는 가치'를 더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히 어필해 오비맥주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에게 '꽃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모 신용카드 업체가 김정은을 모델로 내세워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꽃히는 메시지로 만들었으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인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마케터는 그러한 '꽃히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그들이 때로는 남들이 안된다고 말하는 곳에 무모한 실험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절대적으로 안전하지만,자신의 직업적 숙명을 걸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마케터 송현석씨의 인생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익숙함 속에 특별함을 추구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즉 그의 인사이트는 기업의 매출로 연결되어야 하며, 소비자의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


사실 그렇다. 만약 뉴미디어가 없고 마케터가 없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변화는 과거의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소비자들이 어느새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마음과 심리의 변화가 기업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바뀌지 않는다면 기업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수 없다. 소비자가 기존에 쓰던 물건을 바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 그런 변화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변화를 멈추지 않으며, 마케터는 그런 변화를 예리한 촉각을 활용해 감지해 나가고 있다학창 시접 배웠던 직접 마케팅의 4대 요소인 4P ,제품, 가격,유통, 홍보에 지금 현재 사람을 더한 5p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마케팅에서 사람이 빠지면 그것은 마케팅이 아니며,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면서, 본질을 놓치지 않는 건 마케팅이 가지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