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부부 탐구생활 - 그냥 같이 살던 배우자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바꾼 어느 부부의 관계 회복기
강지원 지음 / 북랩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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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강지원님과 28년째 한 이불을 덮고 계시는 남편의 모습이다. 두 사람 사이에 보여지는 모습은 행복한 부부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앞에서 보는 잉꼬부부와 그 안에 감춰진 모습은 잘 모를 수 있다. 겉으로 보여지기에 잉꼬부부라 하더라도 매번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가 직장에서 만나 결혼하였고, 맞벌이 부부였다. 늦둥이 막내딸과 늦둥이 막내 아들, 이 공통점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개인주의와 나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이다.여기서 두 부부가 30년 넘게 사랑을 지속적으로 연인처럼 살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탐색해 보면 결혼 아후의 삶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도 결혼 이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우체국에서 같은 직장에서 저자 강지원씨는 금융 파트에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회계파트를 맡고 있었다. 서로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터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자금도 없었고, 비밀도 없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고, 결혼 이후의 삶이 안정적이면서 평온한 부부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직장 내에서는 잉꼬 부부로 보였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서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어느 순간 당연하지 않는게 되어 버렸다. 25살에 결혼한 강지원씨는 오빠에서 남편으로 바뀌면서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부부 사이에 파고 들면서 삐걱 거리게 된다. 부부가 싸우더라도 각방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과 싱글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조차 주변 사람들의 부부생활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게 된다. 불편하기 때문에 화헤하고 먼저 양보해 왔던 삶이 각방을 쓰고, 각자 다른 침대에 자면서, 편리함이 가져다 주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서로 편안하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많이 하고,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부 싸움을 자주 하는 듯 하다.당연한 것이 많아지면 부부싸움의 횟수도 늘어난다.


꿈을 챙겨주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남편의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마눌의 꿈이 무엇인지 안다면 마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서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그 순간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서로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된다. 부부 사이에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 변화는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지게 된다.그리고 서로의 꿈을 챙겨주면서 서로에 대해 더 관심 가지게 된다.


책에는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 아이의 행동의 변화는 자신에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매사 조심하고, 생각하면서 행동하게 되었다. 그것은 부부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부부 간에 보여지지 않는 갈등에서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 관대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깐깐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문제를 그대로 방치한 채 상대방이 먼저 바뀌길 원한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서 그것은 먹히지 않는다. 내가 바뀌어야 상대방이 바뀔 수 있다. 아내가 먼저 바뀌어야 남편이 바뀔 수 있고, 남편이 바뀌면 아내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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