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미래 -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바꾸는
서울산업진흥원 외 지음 / sba(서울산업진흥원)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과거 20세기 후반 내 기억 속의 기업의 형태는 하나의 기업이 모든 걸 독식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과 현대가 그 대표적인 기업이며, 그들은 전자 뿐 아니라 제조, 물류, 건축까지 대기업으로서 싹쓸이하다시피 기업을 운영해 왔다. 대기업은 계열사를 설립해 싹이 되는 유망 기업들을 자본으로 싹을 죽여 나갔으며, 우리는 그들의 행태가 당연한 줄 알았다. 기업과 정치의 유착관계 속에서 대기업이 보여주는 오만과 독선은 중소기업을 도태시켜 버렸으며, 지금 현대 대한민국이 제4차 산업 혁명을 앞에 두고,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젠 달리지고 있다. 대기업이 그동안 보여줬던 문제들, 유연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기업 경영, 벤처기업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탈바꿈 하였고, IT 기업으로서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중국이 급부상하면서,중국의 변화된 모습이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자본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변화 과정,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결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었고, 빅데이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셍각이 사람들의 머릿 속에 뿌리 내리고 있다. 이런 과정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현실로 바꿔 놓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수 있었던 것처럼 수많은 다윗이 모여 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제 4차 산업혁명을 움직이는 기동력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책에는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4차 산업 혁명의 세가지 도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기업에게 어떤 기회를 주고 있으며, 지금 현재 기업들은 이 세가지 도구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가는지 분석해 나가고 있다.


우선 빅데이터 이전에 알고리즘이 있었다. 사실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과 대결을 거둘 때만 해도 사람들은 둘 사이에서 승리의 열쇠는 알고리즘이라 생각했다. 물론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결할 때도 마찬가지다. 딥마인드가 무엇인지 대중들은 알지 못했고,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한 이유는 알파고에 내장된 알고리즘이 이세돌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데이터를 먼저 생각하였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아 나갔다. 그 패턴이 이세돌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알파고가 유일하게 졌던 대국은 패턴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서 이 책을 읽는다면 기업은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지 눈여겨 볼 수 있으며, 빅데이터는 빅데이터 하나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더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모색하게 된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대결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빅데이터,인공지능, 클라우드) 의 협업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그 도구는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기존에 자본이 있고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기업을 세울 수 있는 현재 우리의 자화상은 앞으로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 , 적은 수의 사람과 자본으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얼마든지 기업을 세울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선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도처에는 그것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도구들이 존재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 즐 실수와 오류를 고쳐 나갈 수 있다.또한 우리 주변에는 인간이 생성해 놓은 수많은 데이터가 있으며, 그 데이터는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것을 분석하고 잘 활용하는 것, 예를 들어 의료에 있어서, 그동안 축적해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병들은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현재의 모습에서 탈피해 기계를 이용해 분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에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고, 아이템이 된다. 또한 빅데이터는 인재를 찾아내는데 있어서 인사 담당자와 엇박자 사이의 비대칭적인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구직자가 기업의 특징을 잘 모르는 반면 인사 담당자는 구직자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비대칭 구조는 제대로 된 인재를 찾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인재가 이직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빅데이터는 그런 둘 사이를 연결하며, 서로에게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


마지막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말그대로 구름이다. 여기서 이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 존재한다. 기업이 어떤 분야에 있어서 자본을 가지도 있다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IT 의 경우는 이런 공식이 먹혀들지 않는다. 삼성이 아무리 자본이 크다 해도, 네이버가 구축해 놓은 IT 생테계를 쉽게 만들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클라우드는 이처럼 축적된 IT 기술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구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기업에게 유리하며, 네이버도 클라우드 업체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듯이 AWS(아마존 웹서비스)는 웹이나 인공지능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을 운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에게 서비스가 바로 돈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그것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스타트업 기업이 미래의 기업으로서 도전할 가치가 있는 분야가 될 수 있으며, 클라우드가 미래에 우리 사회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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