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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삼성 인재경영의 모든 것 - SAMSUNG HR WAY
가재산 지음 / 이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책을 읽으면 간간히 저자의 의도와 생각, 전문적인 지식이 불분명할 때가 있다. 책 제목과 소제목 , 목차와 책 속의 컨텐츠가 나의 기대치에서 벗어날 때, 내가 책에서 기대하고 원했던 내용과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 책은 나의 기대치에서 벗어나 있었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이면서, 누구나 삼성맨이 되고 싶어하는 곳, 그곳에 대해서 이 책은 삼성맨으로서 인사분야 전문가로서,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저자가 제4차 산업 혁명과 혁신을 삼성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에 있었다., 저자 스스로 독자들에게 제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삼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제3차 산업 혁명에 최적화된 삼성기업의 인재 육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뿐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혁신과 인재 육성에 대해, 삼성 그룹 내의 글로벌 인재 육성과 외국어 능력 강화, 석박사급 핵심 인재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제4차 산업 혁명에서 추구하는 창의적인 핵심 인재와 무관하다.구글이나 애플, GE 가 보여주고 있는 창의적인 혁신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은 그 근본과 본질에서 차이가 난다.
이 책은 2000년대 초반 삼성이 기업으로서 급성장하던 그 시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건희 주도의 기업 경영 체제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더 나아가 투병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기업 경영을 주도 하고 있지만, 책에서 말하는 삼성 신경영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명확하지 않았다. 이건희의 '마누라 빼고 다 바꿔'처럼 그가 보여줬던 진취적인 경영이나 삼성이 반도체 기업으로 발돋움 했던 것과 같은 큰 틀의 변화나 경영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보여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제 4차 산업 혁명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말하는 것부터 스스로 모순에 빠지고 있다. 삼성이 가지고 있는 조직과 혁신은 제4차 산업 혁명을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보여주는 변화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과거에 안주하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와 텐센트,알리바바와 삼성을 비교하면 삼성의 인재 육성과 혁신의 문제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다. 국내 제1의 기업으로서 삼성의 존재가치는 어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삼성은 점점 더 하락세이며, 제 4차 산업 혁명에서 중요시하고 있는 소프트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미흡한 현실이다. 삼성이 내세우는 삼성 인재육성 장학 재단 또한 인재 육성보다는 국내의 정치 경제,문화를 장악하고, 대한민국에서 삼성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문어발식 핵심 인재 육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