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공간의 심리학
바바라 페어팔 저/서유리 역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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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주거욕구는 크게 여섯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안전,휴식, 공동체, 자기표현, 환경 구성 그리고 심미적 욕구이다. 그러나 욕구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의 소망과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면 집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p129)


우리는 집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편이다.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다 내 집을 마련하는 기쁨은 남다르다. 안전함과 자기실현의 욕구는 집이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이며, 집이 가져다 주는 평온함과 휴식을 포기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면 그 변화에 사람들은 적응하게 되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작은 가구의 배치, 인테릴어의 변화는 우리에게 긍적작인 자극을 주며,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머무는 주거환경과 공간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여기에 있다.


주거와 심리의 연결고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다. 집안의 공동체 안에서 누가 머물러 있느냐에 따라 집의 특징은 달라진다. 아이들이 많은 공간과 어른들이 머무는 공간은 차이가 나며, 도시에서의 삶과 시골에서의 삶의 공간은 큰 차이가 보인다.시골은 공간의 확장성이 큰 편이며, 도시는 공간의 확장성이 협소하다. 특히 아파트에서의 층간 소음은 시골보다 대도시에서 도드리진다. 우리는 쾌적한 공간을 원하지만, 내가 머무는 공간의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의 차이로 인해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이웃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 삶이 평안해질수 있고 불안해질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주거 욕구에 대해 짚어나가고 있다. 사람들의 주거 욕구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그 기준은 각자 달라진다. 예술적인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집안의 인테리어 또한 남다르며, 벽지를 선택하고, 가구 배치와 작은 소품과 생활용품 하나 하나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또한 집안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면,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마음 속에 내재된 공간에 대한 익숙함과 새로운 욕구이다.공간이 나에게 익숙하고, 안정적이라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우리가 불필요한 소유욕에서 벗어나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 이유는 좁은 공간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동요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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