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엣지 입문 RC - 한글로 먼저 풀어보는
선승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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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영어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분의 성함은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 디저트 김, 수업 첫 시간에 들었던 그 이름은 나에게 희망인 줄 알았지만 영어 트라우마의 시작이었다. 매시간 영어 수업 시간마다 이뤄지는 다양한 쪽지 시험들, 수업 시간이면, 콩글리시 영어 발음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면서, 영어 문장 하나를 쓰면, 그 영어 문장을 세세하게 분석해 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땐 시간 낭비라 생각했다. 영어에서 단어 하나, 문법 하나 더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를 왜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그분은 수업시간에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했고, 굳이 친절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영어 문장 분석을 친절하게 풀어서 수업을 진행했다. 그 영어 선생님이 생각나게 된 이유는 이 책 때문이다. 책에는 토익의 길잡이면서 토익의 기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분이 나에게 영어 시간마다 해왔던 영어 수업 방식을 이 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영어 토익에 대해서영어를 하나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토익은 어떻게 시험치고, 어떻게 출제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토익 RC 는 토익 파트 5,6,7에 해당되며, 본격적인 토익시작보다는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영어 문법과 영어 어휘를 활용해 토익이란 이런 거라는 걸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일간의 영어 공부 스케줄이 나오고 있으며, 책의 대부분은 영어의 품사에 대해서, 수일치와 시제 일치에 대해 소개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영어 문장과 한글 번역문장이 같이 나온다는 점이며, 영어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바로 옆에 한글 번역이 있기 때문에 흘깃 훔쳐볼 수 있는 장점(?) 이 잇다. 즉 자신의 영어 수준이 밑바닥이라면 , 이 책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영어의 품사 중에서 명사와 동사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야 영어 문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며, 나머지 형용사와 부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이 문장이 어떤 문장인지 알 수 있다는 걸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 책의 스케줄을 따라가 보면 자신의 영어 수준이 한단계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 단어나 어휘가 늘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단어를 알고 있더라도, 토익의 기초를 닦아 나갈 수 있으며, 토익 RC 는 어떤 형태로 문제가 출제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이 출간된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예전에 스타 강사 김기훈씨가 이야기 한 것처럼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영어 단어 하나 문법 하나 더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어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영어가 늘어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으며, 국어 문장을 해석하지 못한다면 영어 문장도 해석하지 못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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