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 - 하나님 이름에 이끌린 구원의 한 여정
이휘용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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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란 의미를 보자고. 첫째, 겉으로는 '난 나니까 그냥 내버려 둬' 이런 뜻이야.인간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 둘째, 그런데 안을 보면 전혀 달라. 하나님이 나다, 내가 하나님이다. 그러니까 이 말에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영적 메시지가 있는 거야. 성경이 쓰인 원리도 이런게 아닐끼. 그 생각이 바로 성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됐지." (p175)


이 소설은 참 독특하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허구로 채워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소설에는 작가의 생각과 사유, 철학이 고스란히 녹여져 흘러내리고 있다. 소설 속 작중 인물 선희진 박사와 Y 교수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또다른 미물이 보여주는 삶 속에서 인간은 선과 악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여기서 선희진에게 불행이 연속으로 찾아오게 되는데, Y 교수의 표절 논란과 자신에게 찾아온 위암이다. 선희진 박사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채 부유하는 또다른 이유가 되며, 종교에 집착하는 또다른 삶과 연결되고 있다. 작가의 내면 세계는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생각을 투영할 수 있으며, 성경이 가지는 또다른 미스터리의 실채에 대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소설은 어려우면 어렵고, 쉬우면 쉽다. 종교적 관점에서 깊이 들어간다면 이 소설은 분명 어려움 그 자체이다. 7년동안 고치고 또 고치면서 써내려간 한권의 소설 속에서 선희진이 세상을 바라보는 그 모습은 세상에 대한 부정과 모순, 혐오감이다.보편적으로 인간은 성경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윤리작 가치, 도덕적 가치를 끄집어 내고, 삶의 지혜를 얻으려 한다. 인간의 삶과 성경 속에 있는 이상적인 삶을 비교하면서 우리는 서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틀어짐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성경이 인간 세계를 바라볼 때 그 느낌은 어떨지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성경이라는 또다른 거울로 인간 세계를 들여다 보면 혐오감 그 자체이며, 비논리적이고, 모순적인 인간의 자화상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소설 속 인물 선희진이 느끼는 또다른 깨달음이며, 세상의 모순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가는 이유가 된다. 여기서 주인공 선희진은 '나는 나다'를 반복적으로 내 보이면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나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또다른 삶의 패턴을 깨닫게 된다. 


세상사 다 그렇다. 힘 센 자가 자기 편하게 세상을 만들어 간다. 옳고 그른 게 다 그들 기준이다. 그들이 좋으면 선(善), 그들이 나쁘면 악(惡)이다. 하지만 돈과 권력이 아무리 많아도 그들 역시 '사람' 일 뿐이다. 좋고 싫고가 수시로 바뀐다. 그래서 법도 오래안 간다. 자꾸 자꾸 바뀌는 것이다. (p391)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대로 짚어 나가고 있다. 세상은 약한 자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강한 자들을 우선하고, 그들의 입 맛에 따라 법은 집행하고 있자. 유전무죄 유전무죄는 법의 형태가 갖춰진 그 이후보터 지금까지 반복되면서 인간의 권력과 돈에 따라 움직여 나가고 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세상의 상위 1% 가 되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인간은 반드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 또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소설 곳곳에 숨어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는 바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흔들리지 않는지 그 기준점을 세우고 있다. 종교적이면서 종교적이지 않은 책 소설가 이휘용의 <im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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