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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영혼의 도서관 : 페러그린 03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세 번째 이야기 ㅣ 페러그린 시리즈 3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6년 9월
평점 :
"전설에 따르면, 영혼의 도서관은 어베이턴이라는 고대 도시의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었어. 하지만 미래의 왕이 자신의 전리품을 차지 하려고 도착했을 때 도서관은 이미 사라진 뒤였어. 마을도 함께 마치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매끄러운 초원만이 펼쳐져 있었지."
"잃어버린 루프의 전설." 들고 있던 책의 펼쳐진 페이지를 읽으며 내가 말했다. "어베이턴이 실제 도시인지 아닌지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몰라." (p253)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마지막 편이다. 이 마지막 이야기를 듣기 위해 두권의 책을 읽어나갔으며, 이 책을 단권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 편은 당연히 제이콥이 집으로 찾아가는 이야기가 있으며, 해피엔딩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엠마와 헤어짐을 의미한다. 그들은 이상한 아이들이다. 페러그린 원장은 상처를 입고,회복되지 못했다. 이상한 아이들은 원장을 회복 시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되었고, 이상한 아이들의 영혼을 가지려는 할로개스트라는 괴물들과 막닿뜨리게 된다. 할로개스트가 이상한 아이들의 영혼을 섭취하게 되면 인간과 모습이 같은 와이트가 된다. 이상한 아이들은 와이트 군단에 납치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와이트 본거지에 찾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제이콥은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할아버지의 미스터리를 풀수 있는 새로운 인물 벤담과 만나게 되었다. 이 소설은 그렇게 벤담과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것들이 풀리게 되고, 제이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소설은 그냥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주며 모험과 도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모험을 즐기기 위해서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며, 때로는 그 안에서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고 모험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자신의 모험은 스스로를 성장시켜 준다. 제이콥의 부모님이 제이콥을 바라보는 시선은 제이콥의 모험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존재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위협이 아이들의 모험과 도전을 방해하고, 성장의 씨앗마져 놓치게 하는 건 아닌지, 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위한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과 삶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1500페이지가 되는 두꺼운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스토리, 제이콥의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유산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