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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ㅣ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1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평점 :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권은 개화기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 일제치하의 문학을 다루고 있다. 특히 고전 소설의 틀에서
벗어나 근현대의 시대적인 모습을 담아낸 시소설이 등장하였으며, 그 시작은 이인직의 <혈의 누>이다. 1910년대 소설의 특징은 시대의
암울한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낸 소설이며, 이인직의 <혈의 누>는 이광수의 <무정>,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이
대표적인 신소설이다.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천재 문학가 이광수는 친일로 전향함으로서 ,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의 문학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은 인간의 악행을 고발하고 있으며,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연상하게 한다.책에는 최남선의 <경부 철도 노래>를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 땅에 놓여진 경인 철도와 경부 철도를 바라보는 최남선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당시 일제의 조선 수탈을 목적으로 개설된 경부 철도는 서울과 부산을 17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당시
조선 사람들에겐 놀라움 그 자체였다.
우리 나라 최초의 세계 여행기 <서유견문>은 조선시대의 새로운 변화였다.
유럽 각국을 돌면서 싱가포르, 홍콩을 거쳐 조선에 도착한 유길준은 조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개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배워야만 조선을
부강하게 할 수 있으며, 조선이 추구해야할 개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유길준의 해외 기행문은 1920년대 수필과 희곡의 서막을
여는 주춧돌이 되었다. 이광수의 <금강산 유기>,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나도향의 <그믐달>,현진건의
<불국사 기행>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1920년대에 쓰여진 수필이며, 낭만주의적 사조와 민족주의적 사조가 겹쳐지고
있다.
1930년대는 일제의 식민지 사상 탄압이 심해지는 시기였으며, 일제는 결국 '조선어' 과목을 폐지하기에 이르였다.
한국 문학의 암흑기에 해당되는 1930년대, 하지만 그 어두운 시기에 등장한 작품으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상의
<날개>,김유정의 <동백꽃>, 심훈의 <상록수>가 등장하였으며, 개인주의나 인간성 상실 등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진 모더니즘 소설이 등장, <실천하는 문학>, <세상을 바꾸는 문학>을 지향하게 된다. 박태원의
<천변 풍경>은 1930년 대 청계천 빨래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라진 1930년대의 서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그 시대의 새로운 변화를 엿볼수 있다.
1940년대 문학의 특징은
민족주의적인 시가 등장하였으며, 이육사의 <절정>,유치환의 <바위>,윤동주의 <참회록>은 일제가 패망하기전
마지막 조선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으며, 17차례나 일본 경찰에 잡혀 투옥되었던 이육사는 자신의 이름 대신 수인번호 264를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하였으며, 윤동주가 남긴 유고 시집은 '히라누마'로 창씨개명을 한 자신의 불가피한 일에 대해 깊은 자괴감과 절망에 대해서, 자신에게 놓여진
현실에 반감의 표현과 욕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시를 통해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