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네티즌 나인 지음 / 박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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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피살되었다. 그 당시 김정남 사망 사건의 원인이 VX 가스였으며, 김정남을 공격한 두 명의 여성의 신원과 함께 옴진리교가 언론을 통해 타전되었다.  22년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초유의 사건이 다시 부각 되었던 이유는 김정남 피살 사건이 옴진리교에 의해 자행된 독가스 유포사건과 비슷한 형태의 화학무기 테러이며, 공개된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테러 사건이기 때문이다.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역에서 옴진리교 신도들에 의해 일어난 테러는 일본 전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속보로 알려지게 되었고,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공교롭게 그해 일어난 고베 대지진과 한국에서 일어난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는 옴진리교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점차 지워지게 되었고, 그 사건이 흘러온 경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잊혀지게 된다. 이 책은 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옴진리교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1995년 3월 20일 그 이전과 그 이후의 경과된 팩트를 소개하고 있다.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라는 본명보다 이시하라 쇼코 교주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는 옴진리교의 창시자이며,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1984년 '옴 신선회'라는 요가 교실을 운영하였던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잡지에 소개해 부각하였으며, 교세를 확장하게 된다. 1987년 마쓰모토 치즈오는 '옴진리교'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신흥종교로서 교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그의 남다는 교세 확장은 석연치 않은 일과 연결되고 있었다. 1988년 옴진리교 신자의 죽음 이후, 남성 신자 살해사건이 똗다시 일어났지만, 죽음의 배후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하였으며, 신흥종교 '옴진리교'는 종교법인으로 설립 등기인가 되었다. 


종교 법인으로 설립인가 된 옴진리교는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제14대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주선하였으며, 자신의 신적인 영적 향상을 부각 시켜 나갔다. 재산을 바치고 옴진리교 신도로서 살아가는 것, 교세 확장에 방해하는 인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마쓰모토 치즈오가 시행한 것은 '포아'라는 개념을 신도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다. 옴진리교 교세 확장에 방해되는 인물들, 마쓰모토 치즈오의 눈밖에 난 인물들에게 살인 지령을 신도들에게 내렸으며, 신도들은 그 지령에 따라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여기서 마쓰모토 치즈오는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고 진리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을 만들었다. 하지만 1990년 선거에서 참패하였으며, 그것은 옴진리교의 광기의 기작이었다. 선거 참패 이후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는 국가 전복을 꾀하기 시작하였으며, 생화학 무기들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보툴리누스균을 배양하기 시작하였고, 탄져균을 만든 것도 1990년이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무기는 마쓰모토 치즈오가 생각한 국가 전복을 꾀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화학 무기 VX 가스와 사린 가스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여런 과정 속에 있으며, 저자는 마쓰모토 치즈오가 사린가스를 도쿄역에 살포할 수 있었던 이유, 그 이전에 일어난 옴진리교와 연계되어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추적해 나가고 있다. 특히 후지산 총본산에 위치하고 있었던 옴진리교가 화학 무기를 만들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 사쇠 시스템 곳곳에 사린가스, VX 가스를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으며, 그것이 그들이 경천동지할 사건을 일으킬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였다. 


사람들은 어떤 사고가 일어나면 그 사고가 일어나자 않고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고,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도 마찬가지였다. 옴진리교 사린 가스 살포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사건이다. 1995년 1월 1일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흘러나온 속보는 옴진리교의 화학무기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놓쳐 버렸고, 때마침 일본 고베 대지진이 일어나고 말았다.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는 언론이 자신이 아닌 고베 대지진으로 향하고 있음을 국가전복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으며, 실행으로 몲겼다. 공공의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화학무기 테러는 일본 사회의 법과 제도의 맹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며, 1995년 3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흘러온 사건들의 흐름을 관찰하고 있다.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에게 사형이 집행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있다. 또한 사린 가스 살포의 핵심 인물 세사람은 도쿄역 사린 살포 사건 이후16년이 지난  2011년 이후 잡혔고 지금까지 재판 진행 상태였다. 옴진리교 피해자들을 향한 일본 사회의 노력들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교가 될 수 있다. 사회적 모금은 일본보다 우리가 더 앞장서 있지만, 옴진리교 피해자를 바라보는 일본 사회의 모습과, 세월호 유가족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그들에게 피해 구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본 사회의 모습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반면 우리의 모습은 자식 팔아 돈벌려 한다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은 아파도 아프다고 할 수 없고, 언론은 그들을 점점 더 외면하고 있는 실태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저자는 제2의 옴진리교 사태가 한국에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며, 피해자 구제책은 사회적 노력으로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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