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 루쉰의 소설 마리 아카데미 2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마리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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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 루쉰의 작품 하나를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루쉰 코너를 돌아보던 그 순간 그의 작품이 생각보다는 적었고, 그게 아쉬웠다.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와 동시대에 살앗던 인물이기에 그의 작품 세개에 대한 호기심을 느꼈고 알고 싶었다., 빌리고 싶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이 책에 대한 기억도 잠시 내려 놓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루신이 중국 문학사에서 놓여지는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이해할 수 있다. 그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살아온 인물로서, 그의 문제는 지금 현대의 중국문학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소설 속에서 문학적인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작품 하나 하나 속에 채워져 있는 루쉰의 생각과 저항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그의 문학은 지금 우리 사회의 인간상을 통찰하였다. <아큐 정전>에서 아Q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삶의 궤적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다른 성찰을 겪게 한다. 아Q는 배우지 못하였고, 혁명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 혁명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혁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으며, 더 심화되고 있다. 아Q는 제한적이고, 한정적으로 움직였지만, 지금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하는 아Q 전문가라는 탈을 쓰고, 자신의 무지함을 세상속에 퍼트리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해악이 되고 있다. 


루쉰의 또다른 소설 <광인일기>가 유명한 이유는 그의 작품이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난다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야기를 소설 속에서 그려내고 있다. 나와 또다른 사람이 아닌 나와 나의 가까운 형제들의 모습들, 서로가 서로를 먹고 먹히는 관계는 우리의 시선으로 볼 때상당히 불편하고, 어색하다. 돌이켜 보면 인간은 우리 스스로를 지혜롭고 위대한 하나의 종으로 채워 나가고 있지만, 실제 우리의 모습은 하이에나와 큰 차이가 없음을 <광인일기>에서 느낄 수 있다. 상황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선택과 결정의 자유를 준다면, 질서가 없는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인간은 얼마든지 잔인할 수 있다. 모씨 형제가 보여주는 행동 들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이 소설을 한 번 더 읽을 것 같다. 내가 놓친 이야기 하나하나, 채워 나갈 것이고, 소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루쉰의 조롱의 문체, 저항의 문제를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해 보았고, 그의 작품 세계 뿐 아니라 루쉰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 호기심과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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