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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스타워즈
가와하라 가즈히사 지음, 권윤경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월
평점 :
스타워즈에 대해 알게 된 시점은 아마도 1999년 쯤이다. 부천의 대형 영화관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을 처음 보았으며, 스타워즈 하면 조지루카스가 먼저 생각나는 특별한 영화이다. 그 때 당시 SF 영화보다 홍콩 영화를 더 좋아했기데 스타워즈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1을 볼 때 앞 부분을 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영화를 보았다. 오비완의 이완맥그리거,아미달라 여왕의 나탈리 포트만의 스타워즈 활약을 들여다 보면서 그 영화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무얼까 궁금했고, 스타워즈가 세월을 거슬러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8-라스트 제다이가 개봉된지도 모르고 있었고, 조지 루카스가 루카스 필름을 디즈니에 팔아넘긴 사실도 몰랐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지만, 루카스의 생각은 달랐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40년이 지난 현 시점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대중들을 루카스 스스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타워즈가 다국적 문화를 수용하면서, 동서양의 문화들을 스타워즈 속에 녹여 냈던 조지 루카스는 자신이 죽고 난 이후 스타워즈를 좋아했던 세대들의 후손들이 스타워즈를 사랄하길 기대했으며, 스타워즈가 영원하길 바랬다. 애니매이션 클론 전쟁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클론워즈가 개봉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요다와 제다이, 레아 공주,오비완 , 아니킨. 영화 속게 그들의 모습과 무주 전쟁에 대한 상상력은 스타워즈가 개봉하고 40년이 지난 현 시점 우리 삶의 바꿔 놓았다. 과거 우주로 간다는 건 특별한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스타워즈는 그런 특별함을 대중적으로 바꿔 놓았고, 돈이 있다면 누구나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조지 루카스의 픽사는 스티브 잡스에게 넘어와 픽사가 가지는 가치를 부각시켰으며, 조지루카스의 영화에 대한 독특한 관점은 스티브 잡스의 컴퓨터에 대한 관점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스타워즈 팬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 책 하나 하나 장면 장면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편까지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6편까지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는 9편까지 우크와 레아의 아이들 세대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한편 스타워즈의 추억을 기억하는 이들은 조지루카스가 없는 스타워즈 후속 시리즈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이 스타워즈 7편 이후의 영화를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사뭇 궁금해졌다. 그래픽 기술은 과거에 비해 화려하지만 영화속 장면 하나 하나에 대해 그들은 현재보다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 할 것이며, 최근 나온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에 대해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비평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