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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두 사람의 거리 추정 ㅣ 고전부 시리즈 5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은 우연히 집어든 책이다. 어떤 이야기인지, 저자에 대한 정보조차 모른채 책을 접하였으며, 요네자와 호노보가 쓴 고전부 시리즈의 앞부분이 궁금해진다. 성장 소설이면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의 인기의 실체가 궁금해졌다.소설을 읽기전 나는 고약한 성미와 마주하게 되었다. 소설은 소설이고, 현실은 현실인데, 이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고전부 시리즈 5편 <두 사람의 거리 추정>에 등장하는 가미야마 고등학교 고전부 신입생 가입 신청 과정, 주인공 오레키 호타로가 하프 마라톤을 뛰는 과정에 대해서,가미야마 고등학교는 체육고등학교 아닐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성인에게도 하프 마라톤 완주는 버거운데, 5KM 도 아니고, 하프를 뛴다는 설정 자체가 첨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책 제목에 나오는 <두 사람의 거리 추정> 에 대한 모티브를 따오기 위한 작가의 설정이라 생각하면서 읽어 나갔다.
고전부 시리즈는 소설로도 나왔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 이 소설의 앞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읽었기에 가미야마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후쿠베 사토시, 지탄타, 이바라, 호타로가 1학년 신입생일 때의 모습을 알지 못한 채 읽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1학년 신입생에서 2학년이 되면서 신입생을 유치하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된 네명의 고전부 소속 아이들은 1학년 오히나타 도요코의 가입하면서, 마감 직전에 고전부 탈퇴에 대해서, 호타로는 히나가 탈퇴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네 명의 2학년과 한명의 1학년이 달리는 교내 마라톤 대회, 한번도 취소된 적 없다는 '호시가야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호타로는 히나가 고전부를 탈퇴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달리게 된다.
호타루는 2학년 A 반이다. 고전부 아이들은 각자 C 반과 H반이며, 히나는 1학년 신입생이기에 맨 뒤에서 출밯하였다. 각 반마다 3분의 간격을 두고 달리고 있으며 호타루가 제일 먼저 달리게 되었고, 호타루는 속도를 늦추거나 당기면서 뒤에 있는 고전부 소속 아이들과 만나면서 히나 탈퇴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3분이면 500M 의 간격을 두고 달린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가며, C반의 이바라와는 6분(1KM)의 간격, H 반 지탄타는 21분(3.5KM) 의 간격을 두고 있다. 호타루는 거친 언덕을 오를 때는 히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있으며, 내리막길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달리고 있다. 처음 이바라의 만남, 두번째 지탄타와의 만남, 그리고 마지막 1학년 오히나타 도요코의 만나게 되면서 호타루의 생각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히나가 고전부를 탈퇴한 원인이 지탄다 선배가 아닌 또다른 곳에 있었음을 알게 되며, 그안에서 고전부 소속 부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히나의 탈퇴의 원인을 풀어가면서 성장하고 있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또한 20KM 의 여정을 뛰면서 마라톤 코스처럼 정해진 코스를 달리지만, 우리의 현실은 정해진 코스가 아닌 때로는 코스를 이탈할 수 있음을 고전부 아이들의 생각 과 가치관 속에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