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초등학교 선생님이 검증해 온 의욕을 생산해 내는 도구들
누마타 하키히로 지음, 정혜주 옮김 / 도슨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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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타 아키히로 씨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도쿄 가쿠게이대학교부속 세타가야초등학교에서 10년 째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직장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에서 의욕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그것이 가져오는 나비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욕적이지 않은 사람이 의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의욕적인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의 관계 속에서 의욕을 불려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개략적이나마 답을 찾을 수 있다.


의묙적인 사람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이 넘치고, 때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백배 활용한다. 어떤 아이는 100퍼센트만 한다면, 어떤 아이는 120퍼센트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  두사람 중에서 의욕적인 아이는 당연히 후자이다. 나의 어린 시절, 어떤 일에 의욕적이면, 그것을 좀 더 뛰어 넘고 싶을 때가 있다. 공부나 취미, 스포츠, 등등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될 수 있다. 의욕은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성장의 주춧돌이 된다.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세대였지만 , 의욕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핍은 또다른 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의욕은 성과가 될 수 있고,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의욕의 기본은 '재미'이다. 상대방이 할 일을 일방적으로 정해 버리면 목적이 변하고 단순 작업이 된다. 물론 두근거림도 사라져버린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다고 느끼며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관여를 멈추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해보자.,(p53)


이 문장은 의욕을 정의한다. 이 문장 뜨끔하다. 한국의 부모들은 특히 더 그렇다. 내 아이가 바른 길로 걸어가게 한답시고, 아이가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 내 아이의 의욕을 꺽는다는 그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여러개의 학원을 보내는 것도 내 아이의 의욕을 꺽는 이유중 하나이다. 칭찬보다 비교를 먼저하고, 내 아이의 성적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자녀의 성적을 비교한다. 칭찬보다 비난이 더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문제는 커지고, 아이는 의욕을 잃어버린 채,어떤 것에 대한 목적을 잃어버리고,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내 아이의 의욕을 키운답시고, 의욕을 꺽어 버리는, 성장하는 장미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꺽어버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책에는 그런 우리의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비교가 일상화된 부모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내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무보의 노력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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