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떼와 꾀 많은 꼬마 부지깽이 옛이야기 그림책 1
송아주 지음, 한상언 그림 / 도토리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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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가 있습니다. 살다가 위기에 빠질 때 그 위기에서 허우적 거리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살아날 방법을 모색한다는 말이지요. 전래동화 <도둑 때와 꾀 많은 꼬마>는 이 속담에 딱 맞는 꼬마가 등장합니다. 배고픈 삶을 살았던 이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화전을 일구거나 험준한 산세를 터전으로 삼아 고갯길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돈이나 값진 물건을 뜯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그 시절 관아에서는 도죽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꾀많은 꼬마는 소를 팔아서 고갯길을 넘어가는데, 도둑떼는 꼬마의 꼬마가 소를 팔고 수중에 100냥이 있다느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꼬마의 몸속을 뒤져도 소를 팔아 얻은 돈 100냥이 솔두리째 사라졌습니다. 도둑 때는 꾀많은 꼬마를 돌려보내는데, 100냥은 꼬마의 호주머니가 아닌 호박 속에 꽁꽁 숩어 있었습니다. 꼬마의 꾀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으며, 화가 난 도둑 떼는 다시 꼬마를 잡았들였습니다. 꼬마에게 누명을 씌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았으며, 최부잣집의 곳간을 뒤지게 됩니다. 물론 그 곳간에는 값진 물건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고, 꾀많은 꼬마를 곳간에 집어넣고는 밖에서 잠궈 벼렸습니다.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으며, 순식간에 도둑 누명을 쓸 수 밖에 없는 꼬마는 곳간 구석에 있는 밀가루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밀가루를 자신의 온몸이 뒤집어 써 버립니다. 두려움에 덜덜 떨었던 꼬마는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는 도리어 소리를 칩니다. 최부자를 불러 들였으며, 납짝 업드려 눈을 감고 있었던 최부자가 백을 세는 순간 꾀많은 꼬마는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전래동화는 권선징악적인 요소로 채워집니다. 선을 권하고 악을 징한다. 선을 실천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악을 행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끔 전래동화 책을 접하면서 왜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의 의미를 부여할려고 했는지 곰곰히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는 가치, 그 순수한 가치가 사라지면 결국 피해가 나에게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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